작성일 : 05-09-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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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탑홀가드
조회 : 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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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굿데이 신문 인터뷰 |
내용 |
2003년 11월 17일 굿데이 신문 소개(임효정 사장)
기사출처:
http://news.hot.co.kr/2003/11/17/200311171101075000.shtml
[이런직업아세요?] 공인 사립탐정 임효정씨
[굿데이 2003-11-17 11:21]
'사기단, 범죄자 게 섰거라!'
임효정씨(28·여)는 공인 사립탐정이다. 170cm의 늘씬한 키에 날카로운 눈빛, 합기도 3단의 무술실력이다.
그녀의 공식 직함은 '민간조사원(Private Investigator)'. 지난해 한국PI(Private Investigator:민간조사원)협회가 주관하고 한국능률협회가 후원하는 민간조사원 교육과정을 마쳤다. 이후 300대의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까다로운 PI 자격시험에 합격, 현재 정식 '민간조사원'으로 활동 중이다.
PI는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사설 탐정과 비슷한 개념의 조사 전문가다. 아직도 불륜 현장을 적발하는 흥신소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PI는 범죄심리학, 지문인식법, 인터넷 해킹, 법의학, 보험법 등 방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일을 한다. 최근에는 교통사고 분석, 인터넷 사기, 산업스파이 색출, 대기업 보안요원 등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진출해 맹활약하고 있다.
임씨가 PI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6년간 경호원(보디가드)으로 활동하면서다. 그녀는 "각종 협박 및 사기사건에 휘말린 의뢰인들이 증거나 범인을 찾지 못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이때 민간 조사원이 사건해결을 통해 억울한 피해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고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현재 PI협회 지적재산조사팀에서 일하고 있다. 불법으로 상표를 도용해 판매하는 브랜드 사기를 전문으로 조사한다. 피해업체의 의뢰를 받아 소위 '짝퉁'을 만들어 불법 유통시키는 사기단을 색출한다. 일단 용의자를 발견하면 단서를 잡기 위해 피말리는 미행과 기약없는 잠복근무도 불사한다. 일주일 이상 좁은 차속에 갇혀 지내기도 하고, 조사 대상에게 접근하기 위해 변장을 할 때도 있다. 강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30분 이상 러닝머신을 하고 실탄 사격연습에 틈틈이 남자들과 무술 대련도 펼친다.
임씨는 매월 5∼10건의 사건을 의뢰받아 처리한다. 사건 규모에 따라 건당 30만~1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보통 3인 1조로 일을 한 뒤 수입도 함께 나눈다.
아직 1년차라 수입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3년 이상 경력을 쌓고 중·고급 자격증을 따면 로펌, 변호사 사무실, 보험·증권회사 금융사기 조사팀, 대기업 보안요원, 회계부정조사원 등으로 스카웃돼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 억대 연봉자도 더러 있다.
그녀는 "일이 거칠어 보여도 여자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말한다. 남자가 놓치기 쉬운 단서를 특유의 꼼꼼함으로 잡아내고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지 않아 조사도 남자보다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어서다.
임씨는 "꾸준히 경험을 쌓아 내 이름을 건 민간 조사원 사무실을 열어 한국의 여자 셜록 홈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강시내 기자 kang@hot.co.kr
기사제공 : [굿데이 2003-11-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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